잘못된 식습관 등으로 현대인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. 최근 한 대학 연구팀(단국대)에서 1998년과 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저녁 외식 비율이 1998년 20%에서 2012년 32%로, 아침은 1998년 7.3%에서 2012년 13.7%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.
외식을 통한 하루 열량 섭취량은 12%, 지방 섭취량은 26%, 나트륨섭취량은 24%가 증가했다. 이 중 나트륨섭취량은 2935mg(2012년)으로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 2000mg(이하)의 약 1.5배에 달했다.
전문의들은 기름지고 짠 음식은 비만, 고혈압, 위장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. 특히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장애가 발생하면 목이물감이나 구취 등이 생겨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. 혜은당클린한의원(구 혜은당한의원) 김대복원장의 도움으로 잘못된 식생활이 야기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법을 자세히 알아보자.
자극적인 맛은 입에는 즐거워도 몸엔 해롭기 마련이다. 특히 염분 높은 음식은 위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, 역류성식도염 등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.
역류성식도염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트림을 할 때 열리는 하부식도괄약근 조절기능이 약화돼 위에 있는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되며 나타난다. 식도에 염증이 생겨 목이물감, 신트림, 목과 가슴에 쓰린 듯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.
역류성식도염은 잘못된 식습관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다.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 섭취를 비롯해 회식으로 인한 음주 및 과식 등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. 늦은 저녁을 먹고 바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도 위험요인이다.
역류성식도염의 가장 큰 문제는 증상이 한번 생기면 대개 만성적으로 발전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. 목이물감이 지속되면 만성기침은 물론 이를 분해하기 위해 세균이 작용하며 구취가 발생해 단체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하고, 누워있을 때 주로 증상이 생기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. 따라서 증상이 느껴지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. 특히 이 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하기 쉬워 근본적인 치료와 식이조절이 필수다.
혜은당클린한의원 김대복 원장은 “역류성식도염은 한의학에서는 위에 비생리적 체액인 습이 쌓여 위 기능을 침범하는 것으로 본다” 며 “단순히 위산을 억제하는 약물치료는 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줄이면 재발이 잦은 만큼, 구취 등 일차적 증상치료와 함께 가미치위탕 등으로 위 기능을 강화시킨 후, 환자 상태에 맞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등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”고 조언했다.
장윤형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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